미국에서 9.11 테러 공격 사건이 발생한 이후 태국 남부의 이슬람교도 집단 거주지역에서는 오사마 빈 라덴이라는 이름이 신생아 이름으로 커다란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현지 관리들이 30일 밝혔다. 관리들에 따르면, 9.11 사건 주모자로 지목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빈 라덴은 그의 얼굴을 인쇄한 T셔츠가 불티나게 팔리는 가운데 말레이시아와 접경한 태국 남부 얄라성을 비롯한 5개 지역에서는 남녀 신생아들의 출생증명서에 빈번히 오르고있다는 것. 얄라성의 관리는 "빈 라덴의 이름이 남아나 여아 모두의 이름으로 할 수 있어서 많은 신생아들이 그의 이름을 따라 작명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하나의 추세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빈 라덴 외에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최고지도자 등 반미(反美) 이슬람교도 인사들의 이름도 태국 무슬림 사회에서 신생아의 이름으로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방콕 AFP=연합뉴스)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