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주(州)의 주민이 우편물과는 무관하게 피부 탄저병에 감염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29일 워싱턴의 4개 연방정부 건물에서 탄저균 포자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30일 보도했다. 탄저균 포자가 추가로 발견된 곳은 대법원, 국무부, 보건복지부와 미국의 소리(VOA) 방송 사무실들이 입주한 연방건물, 식품의약청(FDA) 등 4곳이다. 이에 따라 워싱턴에서 탄저균 포자가 발견된 장소는 2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29일 국무부가 바이오 테러를 받았다고 밝히고이밖에 미국의 일부 재외 공관과 페루로 발송된 외교 행낭에서도 탄저균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방 보건관계자들은 최근 발견된 탄저균 가운데 가장 중요한 사안은 29일 피부형 탄저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뉴저지주(州)의 한 여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여인은 우편물 처리업무나 언론 매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직업을 가진사람 중에서 처음으로 탄저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 시장은 29일 맨해튼의 병원 종사자(61)가 호흡기탄저병에 감염한 것으로 1차 밝혀졌으며 위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발견된 탄저병 환자는 모두 16명이며 이 가운데 3명이 숨졌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