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9일 테러를 자행하거나 지지하는 이민의 입국을 원천봉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유학 비자 발급요건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 국내안보국을 발족시킨 이후 첫 국내안보회의를 백악관에서 주재한데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학생 비자가 남용되지 않도록 비자 발급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테러리스트들의 입국 저지와 색출 임무를 수행할 '외국 테러리스트 추적 전담반'을 신설한다고 밝히고 전담반은 이민 당국에 대해 유학생 비자 신청자에게 전에는 없었던 까다로운 질문들을 던지고 입국한 뒤에는 재학 여부 확인 절차를 강화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학생 비자 발급 요건 강화는 9.11 연쇄 테러범 19명중 한명이 학생 비자로 합법적으로 체류한 사실이 드러난데 따른 것으로 의회 일각에서는 매년 60여만명에 이르는 유학생 비자 발급을 6개월간 한시적으로 중단하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