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최근 오폭과 반군 지도자 상실,반탈레반 세력 규합 지연 등 대 아프가니스탄 작전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일부 정치적.군사적 전술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아프간 집권 탈레반을 제거하기 위한 군사작전이 몇개월 또는 몇년간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이 의존하고 있는 파키스탄과 여타 이슬람 국가들이 폭격 중단을 요구하고 있으며 몇몇 유럽국들은 민간인 희생과 비군사시설 파괴에 점점큰 우려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는 군사적 측면에서 다음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이슬람 금식월(라마단) 기간에 현재와 같은 대규모 집중 공습 중단 등 이슬람에 대한 예우 표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은 또 공습을 아프간 반군과 잘 연계시켜 반군이 북부 전략요충지 마자르-이-샤리프 장악을 위한 공세를 효율적으로 펼치고 남부에선 아프간 최대구성원인 파슈튠족 지도자들이 반탈레반 봉기를 일으키길 희망하고 있다. 정치적 측면에서 미국은 지난 26일 열흘간 일정으로 아프간 인접국 순방길에 오른 라흐다르 브라히미 유엔특사가 협상을 통해 파키스탄, 이란, 유럽의 분열된 반탈레반 세력을 규합, 탈레반이후 정부 구성을 원만히 해줄 것도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정치.군사적 작전들이 아프간 내부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는 것들에대한 정보 부족에 의해 크게 손상되고 있다고 보고 미국에 우호적인 파키스탄의 새정보망에 기대를 걸고 있다. 파키스탄 정보부(ISI)는 탈레반 창설을 적극 지원해 미국에 협조하길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