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여파로 미국 할리우드 TV.영화제작업계의 고용이 4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28일 캘리포니아주 고용개발국에 따르면 할리우드가 위치한 로스앤젤레스의 TV.영화 제작업체 종사자는 9월말 현재 12만9천500명으로 97년 6월이후 가장 적었다. 광고와 음악비디오를 포함한 할리우드 제작업체 종사자는 98년 11월 15만8천300명에서 99년 2월 14만3천500명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9.11 테러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 심화 및 광고물량 감소로 감원이 가속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극장무대종사자연맹(IATSE)의 아트 브루어 회장은 6천500명의 회원중 29%가현재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9.11 테러 충격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영화 스튜디오와 제작자들이 장편 기획을 연기하거나 취소할 계획이어서할리우드 종사자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영화 한편이 취소되면 수백명의 근로자가 몇개월간 실직하기 때문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