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부시 행정부가 국내의 테러전쟁을국외의 테러전쟁만큼 잘 수행하지 못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2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가 주도면밀하게 국내 테러전쟁을 수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견해는 조사대상자의 48%에 지나지 않았고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43%로 집계됐다. 이런 결과는 9.11 연쇄 테러를 응징하기 위해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취하고 있는 군사 행동에 대한 지지율 88%에 비하면 미국인들이 정부의 세균 테러 대응을 썩 미덥게 보지 않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업무 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8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탄저균 테러 확산과 이에 따른 공중 보건 위협에 대해 국민이 필요한 믿을만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했다는 의견은 43%에 불과했다. 조사대상자의 65%는 정부 관계자들이 탄저균에 감염한 우편물의 취급에 따른 위협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우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가 국외의 테러전쟁에 대한 확고한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견해는 75%로 지난주의 78%에 비해 약간 낮아졌을 뿐이다. 여론조사기관 프린스턴이 뉴스위크를 위해 지난 25, 26일 이틀 동안 성인 1천15명을 전화로 조사한 이번 조사의 오차는 ±3%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