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의 지역사령관중 한 명이 15세 소년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소년티를 벗지 못한 모하메드 후마윤은 3백명의 병사와 탱크 6대,로켓발사기 등을 보유하고 있는 어엿한 사령관이라고 영국 일간 이브닝 스탠더드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그가 아프간 북부지역인 볼락 쿠실라크를 책임지고 있으며 인근 26개 마을에서 사실상 왕과 같은 존재라고 전했다. 후마윤이 이 소왕국을 이끌게 된 것은 그의 부친인 아그하간(40)이 3개월 전 탈레반 공격에 전사한 후부터. 아그하간이 이룩했던 모든 것이 그의 아들에게 돌아갔으며 병사들도 충성을 맹세하고 있다. 후마윤은 "예전에도 부친의 부사령관이었기 때문에 책임을 맡는 데 익숙해져 있다"고 말했다. 사령관직을 승계한 직후 70명의 소년병을 모집했던 그는 "아이들은 강하고 용감하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