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25일 미국이 이슬람 세계에비친 이미지에 대해 수 년 간 무관심한 채 태만히 관리해 왔음을 인정하면서 이를반전시키기 위해 9.11 테러 기록물 발간과 선전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 미국이 그간 홍보 업무를 게을리 함으로써 급진 아랍계 관련 단체들이 미국을 이슬람의 이상과 근본적으로 다투고 있는이교국가로 묘사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파월은 9.11 테러에 따라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테러조직 알-카에다를 제거하기 위한 공습이 단행된 만큼 이제는 이같은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9.11 테러를 자세히 서술한 공공 기록물을 발간, 12개국 언어로번역해 세계 각국의 미국대사관들을 통해 이를 알리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또 9.11 테러 이후 탈레반 독점 보도를 통해 아랍에서 주목받는 방송사로 성장한 알-자지라 TV를 비롯한 아랍계 언론과 인터뷰하도록 하기 위해 대사를 역임하다 퇴임한 인사를 다시 불러들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월 장관은 이 전직 대사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파월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에 손을 내밀고 미국의테러와의 전쟁에도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은 진실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월 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최대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서방국가들과협력하겠다는 계산된 결정을 내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