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 반군의 편에서 싸우고있는 모하메드 후마윤은 300명의 병사와 탱크 6대, BM-21 다연장 로켓발사기를 거느린 카라프간시 인근 볼락 쿠실라크 마을의 지역사령관이다. 영국 일간 이브닝 스탠더드는 그가 다른 지역 반군 지역사령관들과 다른 점은그의 나이가 15세에 불과하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그는 자신이 장악하고 있는 인근의 26개 마을에서 사실상 왕과 같은 존재라고 전했다. 후마윤이 이 소왕국의 우두머리가 된 것은 3개월전 그의 부친인 아그하간(40)이탈레반의 로켓포 공격으로 전사한 후부터. 아그하간이 이룩해놓은 모든 것은 그의 아들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후마윤은 자기가 아그하간의 아들이었기 때문만은 아니며 부족회의가 모든 것을 자신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부친의 사망으로 모친과 다른 2명의 부인, 그리고 7명의 형제자매들을 돌볼 책임이 맡겨졌다. "큰 책임이지만 나는 이에 익숙해져있다. 나는 부친의 부사령관으로 그가 외출할 때는 내가 모든 것을 맡았었다. 부친이 돌아가셨을 때 매우 매우 슬펐지만 나는그때 내가 성인이 됐다는 것을 알았다"고 그는 말했다. 나이보다 더 어려보이는 이 소년 사령관은 자신감에 차서 작은 나폴레옹 처럼키 큰 병사들과 함께 행군을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이 사회의 관례인 중매가아니라 학교에서 만난 소녀 자밀라와 이미 결혼까지 했으며 부인 자밀라는 자신의모친과 함께 인근 마을인 칼라프간에서 살고 있다. 그는 자신이 부친의 자리를 물려받자 가장 먼저 한 일이 70명의 소년병을 모집한 것이라며 서양에서는 소년병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더 강하고 빠르며 용감하다. 아이들이 훌륭한 군인이 된다"고 그는 말했다. 후마윤은 아프가니스탄의 모든 문제는 외국인들 때문이라며 외국인들이 모두 떠나면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