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테러전쟁과 탄저균 테러를 상대로 이중의 전선에직면한 가운데 25일 미국 내에서 탄저균 항생제를 투여한 사람 수가 1만명에 근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의사당 출입 여기자 1명이 24일 호흡기 탄저병 유사 증세로 입원하고의사당 건물에서도 탄저균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우정국은 우체국 직원 80만명에 대해 마스크와 장갑 지급 준비를 하는 한편 우편물에 대한 소독 방법을 시험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이날 탄저병 치료제 시프로를 생산하는 바이엘사와 시프로 1억정을 구입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토미 톰슨 보건장관은 미국 정부의 시프로 구입가는 평상시 가격의 절반 정도인 1정당 95센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P)의 케이 굴란 대변인은 지금까지 정부 집계에 따르면 시프로 복용자가 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사적 경로를 통해 시프로를 입수한 사람들은 이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건관리들은 시프로가 일부에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인터넷을 통해 이치료제를 구입해 자가처방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으나 턴저균 공포에 시달리는 미국 국민들의 시프로 구입 열기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빌 프리스트 상원의원은 25일 NBC 방송 회견에서 "테러리스트들이우리의 사회간접자본을 차례대로 파괴할 우려가 있다"면서 세계무역센터 건물 파괴와 탄저균 테러에 이어 식료품이 다음 테러 목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