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4일 테러와의 전면전이 대(對)아프간 군사전에 이어 우편물에 의한 탄저균 공세로 또 다른 전선이 형성돼 "이중전선"을 맞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들 양 전선에 결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글렌 버니에 위치한 딕시인쇄공장을 방문, 연설을 통해 "이번 전쟁에는 또 다른 전선이 있다"고 전제, "그 전선은 다름아닌 이곳 국내에 있다"며 미국은 지난 9월 11일 공격을 받은 이후 여전히 공격을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편물에 독극물을 넣은 자는 누구든지 테러리스트"라고 선언하고 "우리의 선량한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자는 누구든지 악"이라고 규정, 최근일련의 탄저균 위협공세에 강력 대처할 것임을 천명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9.11 테러참사를 자행한 테러세력과 현재 미국민들을 위협하고 있는 탄저균사태와 직접 연관이 있느냐는 물음을 받곤 한다면서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일련의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같은 일련의 행동들은 모두 악과 증오에 의해 저질러지는 것으로 미국민들의 생활자체를 교란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면서 그같은 일련의 행동들은 미 본토에 대한 공격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테러리스트들을 포위하고 있다"며 미국은 반드시 이들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며 "이를 오판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아프간 텔레반 정권에 대해 미국의 요구조건에 응할 충분한 시간을 주었음에도 텔레반 정권이 이를 거부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대가를 치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테러와 악이 무엇인지 배우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이들 양대전선에 직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 아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미국은 국내전선의 경우, 조국안전국과 정부 유관부처, 연방수사국(FBI) 등이 유기적인 협조체제 아래 테러세력 색출과 국민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