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인접한 우즈베키스탄의 한 기지에 배치한 지상군은 2천여명에 이르며 현재 탈레반과의 전투에 투입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 우즈베키스탄 병사가 24일 증언했다. 혹한 전문 정예 제10 산악사단 병력이 야간투시경을 이용한 전투훈련을 실시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으며 매일밤 대형 치누크 헬리콥터가 아프가니스탄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고 이 병사는 밝혔다.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미국은 아프간으로부터 약 45km 떨어진 카나바드 기지에상당량의 군사장비을 비축하는 한편 병력을 증강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추측 보도에 의하면 카나바드 주둔 미군 병력은 약 1천명인 것으로 전해졌었다. 미 국방부와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이 기지를 이용한 탈레반 공격은 실시되지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이 우즈베키스탄 병사는 매일 10-20명씩의 증원병력이 C-130 수송기를 타고 이 기지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병사는 기지외곽에서 AFP통신과 만나 "이제 미군은 2천명을 넘으며 기지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 모든 사람의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나바드 기지주변에 대한 철저한 보안검색은 2주 전 미군 선발대가 도착한 이후 계속되고 있으며 현재는 기지 외곽 7km 지점부터 기자들의 접근이 철저하게 봉쇄되고 있다. 이 우즈베키스탄 병사는 매일 밤 2-3대의 치누크 헬기가 때로는 공격용 헬기의호위를 받으며 이륙했다가 3시간 후에 귀환한다고 밝히면서 이 치누크 헬기들이 장비나 병력을 아프간으로 운반하고 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헬기들은 불도 켜지 않은 채 저공 비행으로 귀환해 곧장 정해진 위치에 착륙한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볼 수 없고 모든 것이 비밀에 싸여있다. 그러나 확실한것은 헬기들이 남쪽방향으로 비행하는 것으로 미루어 볼때 아프간으로 가는 것이 틀림없다"고 이 병사는 파악하고 있었다. 3시간이면 아프간의 목적지에 병력이나 장비를 내려놓고 돌아올 충분한 시간이라고 그는 말했다. 미군들은 매일 기지내 임시 사격장에서 야간 투시경을 끼고 자동소총으로 실탄사격을 한다고 이 병사는 덧붙였다. (카르시<우즈베키스탄>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