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작전은 도널드 럼즈펠드(69) 국방장관과 리처드 마이어스(59) 합참의장, 그리고 토미 프랭크스 중앙사령부 사령관(56) 등 3인이 수행한다고 뉴욕 타임즈가 24일 보도했다. 타임즈는 또 이들은 91년의 걸프전(戰)에서 노먼 슈와츠코프 사령관이 사용했던 적극적인 방법과 99년의코소보 분쟁에 적용했던 지극히 제한적인 방법을 혼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럼즈펠드 장관과 마이어스 합참의장, 프랭크스 플로리다주(州)탐파의 중앙사령부 사령관 등 3인이 매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 원격 회담을 통해 작전의 성과를 확인하고 다음 작전을 구상하며 민간인 희생자를 줄이기 위한 다음 목표물을 설정하고 있다. 타임즈는 이 회의에 관계한 간부의 말을 인용해 이번 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프랭크스 사령관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바를 개진하면, 럼즈펠드 장관과 마이어스 의장이 지침을 내리는 형태로 회의가 진행된다"고 소개하고, 프랭크스 사령관의 의견이 결국 반영된다고 전했다. 럼즈펠드 장관과 마이어스 의장 외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특수부대 투입과민간인 희생이 우려되는 공습 등 작전이 새 국면에 들어갈 경우에만 드물게 이 작전에 직접 개입하고 있다. 마이어스 의장은 지난주 "우리에게는 한명의 책임있는 군지휘관이 있으며 그가 바로 중앙사령부 프랭크스 사령관"이라면서 "모두가 그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간 작전의 전체적인 전략 부분은 부시 대통령의 국가안보회의에서 확정되지만, 작전 수행에 필요한 긴요한 결정은 이들 3인의 하루 두차례에 걸친 회의에서 확정된다. 마이어스 의장은 프랭크스 사령관과 그를 지지하고 있는 전세계 미군 지도자들과 백악관을 비롯한 워싱턴의 민간인 지도부 사이를 중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즉 민감하고 고난도의 목표물이 등장할 경우, 결정의 고리는 프랭크스 사령관에서 시작해 럼즈펠드 장관과 마이어스 의장을 거친 뒤 부시 대통령으로 이어진다는것이다. 타임즈는 이어 존 월포위츠 국방차관, 찰스 홀란드 특수군사령부 사령관, 공습작전 수행과 목표물을 설정하는 중앙사령부의 찰스 왈드 공군소장 등이 이번 군사작전에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들이라고 소개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