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는 23일 탄저균 테러범 신원에 대한 단서를잡기 위해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탄저균 감염 우편물 3통의 사본을 공개했다. 법무부는 이날 NBC방송 앵커인 톰 브로코와 뉴욕포스트 편집인 그리고 톰 대슐상원 원내총무에게 발송된 탄저균 감염 우편물 사진을 일반에 공개하면서 브로코와뉴욕포스트 편집인에게는 각각 '지금 페니실린을 투여해라', '미국에 죽음을' 그리고 '알라는 위대하다'는 내용의 편지가 발송됐다고 전했다. 법무부는 또 대슐 총무에게 보내진 편지는 다른 두 편지들과 유사하게 대문자체로 쓰여진 편지였으며 '당신은 우리를 막을 수 없다. 우리는 탄저균을 가지고 있으며 당신은 지금 죽을 것이다. 두려운가? 미국과 이스라엘에 죽음을. 알라는 위대하다"고 쓰여있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아울러 문제의 편지 세 통의 작성일이 모두 연쇄테러 발생일인 9월 11일로 돼있다고 덧붙였다. 존 애슈크로포드 법무장관은 이번에 편지를 공개함으로써 새로운 단서를 찾길바라며 미국인에게 주의를 당부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들 탄저균 감염 편지들이 9.11 테러에 연루됐다는 증거는 있지 않다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