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전지역의 공항들은 9.11 미국 테러참사로 인한보험료 및 보안비용 인상을 상쇄할 경영 쇄신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존 첸 싱가포르 국가개발장관이 23일 말했다. 첸 장관은 싱가포르에서 이틀간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공항전문가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운항을 취소할수 있는 항공사와는 달리 공항은 비용 절감을 위해 수용능력을 줄일 수 없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의 미 국방부 청사에 대한 항공기 충돌테러 사건이후 각국 공항과 항공사들의 경우 보험료 인상과 보안강화에 따른 부담이 가중돼왔다. 실제로 싱가포르 정부는 23일 국적 항공사인 싱가포르 항공에 대한 전쟁보험을연장하고 보조금 지급도 내년 1월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첸 장관은 테러 사건 후 창이공항 통과 여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여행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공항들은 시설과 출입국 절차 등을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창이공항의 경우 보안조치가 강화됨에 따라 여행객들은 탑승 수시간 전에 짐을체크해야 하는 등 불편이 심화됐다. (싱가포르 AP=연합뉴스)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