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구(舊)소련 대통령은 20일 테러를퇴치하기 위해 형성된 최근의 대테러 국제연대가 새롭고 공정한 세계질서를 구축하기 위한 연맹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러시아 국영 로시스카야 가제타지(紙)에 기고한 글을 통해 "대테러 연대가 공정한 세계질서를 구축하기 위한 공동노력의 일부로 전환되면 미국을 지지하지 않는 나라들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이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밝혔다. 그는 또 현재 러시아가 미국 주도의 아프간 공습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지만상당수의 러시아 국민들은 공습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미국의 도움을 필요로 할때 미국이 지원을 보낼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르바초프는 이어 아프간 공습이 미국의 국익에만 유리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도 러시아 국민들 사이에 퍼져 있다며 "미국이 전세계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테러전을 이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