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간 상하이(上海)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관계에 새로운 화해기류가 조성돼 양국간 외교기조의 전환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9.11 테러참사'후 처음으로 워싱턴을 떠나 상하이에서 장 주석과 취임후 첫 미중정상회담을 갖고 국제적인 테러위협에 공동대처키로 의견을 모으고 앞으로 이를 위해 정보공유를 포함한 테러자금 차단에도 공조키로 합의함으로써지난 4월 미중공중충돌사건이후 첨예하게 맞섰던 양국관계에 새로운 해빙기류가 일고 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 국제연대차원의 연합전선 구축을 위해 중국측의 협조와 지지를 기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장 주석도 미중관계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상하이APEC 정상회담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어 APEC 외교를 계기로 한 부시-장 주석간 신뢰관계 구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중관계의 중대 변수로 작용해온 대만측은 이번 APEC 회담에 파견 대표의 자격문제를 둘러싼 중-대만간 이견으로 대표단을 아예 보내지 않고 불참했다. USA 투데이를 비롯, 워싱턴 포스트, 워싱턴 타임스 등 미 주요 언론들은 19일미중정상회담 기사를 비중있게 다루고 "부시 대통령이 장 주석과 개인적인 유대를강화하기를 희망했다"며 "중국은 미국의 테러전에 대한 지지를 다짐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언론은 미중관계의 그같은 양상은 부시 대통령 취임이후 지난 4월 미중 공중충돌사건으로 양국간 긴장관계가 최고조에 달했던 때와는 사뭇 다른 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양국관계는 대만문제를 비롯, 미국의 미사일방어체제 구축, 중국의 미사일기술 대외이전및 판매 등 쟁점현안이 적지않아 그 전도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고워싱턴 중국관계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