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파키스탄의 정보 협력이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 탈레반 지도자와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아프간내 지지를 최소화시키고,파키스탄내 탈레반 지지운동도 약화시키는 등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고 파키스탄의더 뉴스지가 정부 소식통을 인용, 19일 보도했다. 파키스탄 정보부는 특히 지난주 북서변경주에서 대규모 이슬람학교를 운영하는한 종교 지도자가 탈레반내 각료들에게 온건 입장을 취해주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동의함으로써 결정적인 개가를 올릴 수 있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 이슬람 지도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학교를 통해 탈레반 간부 수 천 명을 배출,탈레반 각료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오사마 빈 라덴을 구하려는 싸움이 이슬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7일에서는 물라 오마르를 배제한 새 정부 수립을 지지하는 일부 탈레반 고위 간부들이 파키스탄의 페샤와르에서 파키스탄 관리들과 비밀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최소한 2명의 탈레반 각료가 퀘타와 칸다하르, 페샤와르와 잘랄라바드를 오가는 중개인을 통해 오마르의 퇴진에 동의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관리들은 밝혔다. 미국과 파키스탄 정보관리들은 또 아프간 접경지대내 파슈툰족을 대상으로 반탈레반 노선을 조성하기 위한 집중적인 공작도 벌여왔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