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이 지난 98년 영국 런던에 있는그의 추종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휘하 테러조직인 알-카에다 요원들에게 대량파괴 무기를 획득해 미국인들을 "살해하고, 싸우고, 함정에 빠뜨리고, 파괴하라"고 촉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빈 라덴이 이 편지들을 통해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제재조치는 "최악의 국제테러"라고 표현하고 미군을 사우디 아라비아와 걸프지역에서 몰아내는 것이"이슬람교도들의 성스러운 의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편지들은 지난 98년 탄자니아와 케냐의 미국 대사관 폭탄테러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영국내 빈 라덴 추종자들에 대한 런던시경찰청의 수사과정에서 압수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말했다. 신문은 이 편지들이 빈 라덴이 보낸 것으로 확인될 경우 이는 그가 어떻게 추종자들을 지도하고 선동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런던경찰청의 수사로 기소된 빈 라덴 추종자들의 변호를 맡고 있는 변호사는 이 편지들이 과거 빈 라덴으로부터 온 것으로 알려진 다른 서류들과 공통점이없다며 진짜일 가능성에 "매우 매우 회의적"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