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8일 종교전쟁이라는 `무서운 악령'을 피하기 위해서는 진심 어린 대화와 상호 관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날 가톨릭의 `이주자와 난민의 날'을 맞아 발표한 메시지에서 전세계에는 1억5천만 명의 이민자들이 있다면서 이로 인해 생긴 갈등과 편견은 반드시 극복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화가 항상 쉬운 것은 아니지만 인내와 믿음을 가지고 대화를 추구하는것은 기독교도로서 영원히 따라야할 의무라고 말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또 기독교도가 소수를 차지하는 일부 국가에서는 기독교도들이 불행하게도 항상 진정한 종교와 양심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표했으나 구체적인 국가명을 밝히지 않았다. 교황은 인간이 중심이 되는 유익한 대화가 인류역사를 피로 물들인 종교전쟁이라는 무서운 악령을 피할 수 있다는 희망을 키워나가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9.11 미국 연쇄테러 이후 줄곧 종교적 관용을 강조하고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가 모두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티칸시티 A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