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미사일 방어망 구축 계획과 관련한 러시아와의 오는 18일 협상에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면서도, 러시아측과의 이번 협상이 "종지부"를 찍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17일 말했다. 파월장관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기간인 오는 21일 열리게될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정상회담에 앞서 18일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이 문제를 사전 조율하게된다. 파월장관은 17일 인도방문을 마치고 상하이를 향하는 기내에서 "우리가 좋은 논의를 하게될 것으로 생각하며 18일 오후로 예정된 이바노프 장관과의 회담 및 21일두나라 정상간 회담을 위해 많은 것이 준비된 상태"라면서도, "그러나 나는 이번 여행을 통해 우리가 전략적 틀 문제에 관해 종지부를 찍게될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두차례의 미-러 협상은 "클로포드까지 공을 한층 더 멀리 보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앞서 푸틴 대통령에게 오는 11월 텍사스주(州) 클로포드의 자신의 란초를 방문해주도록 제안했으며 푸틴은 이를 수락했다. 미국은 미사일방어망 구축을 위해 지난 72년 러시아와 체결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의 개정 또는 폐기를 요구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이럴 경우 세계의 전략적 균형이 훼손돼 군비경쟁이 촉발될 것이라면서 반대하고 있다. 러시아는 특히 지난 9.11 테러 참사를 계기로 미국이 미사일방어 문제를 뒷전에둘 것으로 기대해왔지만 부시대통령은 지난 11일 미사일방어 구상은 그 어느때 보다확고한 것이라면서, 자신이 "노후하고 쓸모없는" ABM 폐기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하이 AFP = 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