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참사와 아프가니스탄 공습으로 두차례 연기됐던 제 53회 프라임 타임 에미상 시상식이 오는 11월4일 로스앤젤레스 서부 센트리 시티의 슈버트 극장에서 열린다. 에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텔레비전예술과학아카데미(ATAS)와 CBS 방송은 17일 시상식 날짜를 다음달 4일로 재조정했다고 공식발표했다. 다음달 4일 시상식이 열리면 테러참사후 할리우드에서 처음 열리는 주요 행사가되나 시상식날짜와 미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7차전(폭스 방송 중계 예정)이 겹쳐 결승진출팀이 3승3패를 기록할 경우 시청률 및 광고수입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ATAS측은 당초 수상후보들이 비행기 탑승을 꺼려 뉴욕과 LA에서 30여년만에 처음 동시 개최하려던 계획을 변경, LA에서만 열기로 했으며 장소도 6천석 규모의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1천800석의 슈버트 극장으로 바꾸는 등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지난 9월16일 개최키로 했던 시상식은 9.11 테러참사로 10월7일로 연기됐다가아프간 공습으로 무기연기됐다. TV의 아카데미영화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은 매년 9월 LA에서 발표되는 본상격인프라임타임(저녁시간대 프로그램) 에미상과 매년 5월 뉴욕에서 발표되는 데이타임에미상(낮시간대 프로그램/스포츠/뉴스/다큐멘터리)으로 나눠져 있다. 한편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제 74회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 시상식을 예정대로 내년 3월24일 LA 할리우드에 새로 개관하는 코닥 극장에서 개최키로 결정했다. 앞서 AMPAS는 테러참사후 코닥 극장측에 보안을 강화하지 않을 경우 슈라인 오디토리엄으로 개최장소를 변경하겠다고 경고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