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테러"공포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톰 대슐 미국 상원 원내총무 사무실 직원 20명 이상이 탄저균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미국회의사당도 탄저균 흔적을 없애기 위해 임시폐쇄됐다. CNN방송은 17일(이하 현지시간) "탄저균이 들어있는 우편물이 발송된 대슐의원 사무실직원 29명이 검사결과 탄저균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이날 미국 의사당내 환풍장치에서도 탄저균 포자 한개가 발견돼 즉각 의사당을 폐쇄하고 22일까지 철저한 방역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이 밝혔다. 탄저균 테러공포가 전세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언론들은 배후국가로 이라크를 지목하고 나섰다. CNN방송은 16일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등의 말을 인용,"탄저균테러"배후로 이라크를 지목했다. ABC방송도 플로리다 탄저균이 국가단위의 지원을 받아 제조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라크의 개입가능성을 시사했다. 제임스 울시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탄저균은 아프간 산속에 숨어있는 사람이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며 "내가 지목하는 첫번째 국가는 이라크"라고 강조했다. 반면 로버트 뮐러 미연방수사국(FBI)국장은 이날 "탄저균테러가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혐의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2주일째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주.야간 공습을 계속했다. 17일에도 주간 공습을 재개,아프간 수도 카불의 동남지역에 있는 군사시설을 집중파괴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