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NN 방송은 17일 미 테러 용의자 오사마 빈 라덴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사람이 빈 라덴의 답변을 주겠다고 제의함에 따라 빈 라덴에 보내는 6개항의 공개 질의를 방영했다. CNN 방송은 앞서 라덴과 그의 조직 알 카에다를 대변한다고 주장한 자가 CNN이 질문을 할 경우 카타르의 아랍어 방송 알 자지라를 통해 빈 라덴의 답변이 들어있는테이프를 전달하겠다고 제의해왔다고 설명했다. CNN의 저녁 뉴스 앵커 울프 블리츠는 "우리는 라덴의 소재나 생사여부를 모른다"면서 "또 알 자지라 방송과 알 카에다의 관계도 모르며 알 자지라가 어떻게 라덴으로부터 답변을 녹음할 계획인지 알지 못한다" 말했다. CNN은 라덴측으로부터 답변을 전달받은 뒤 뉴스 가치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방영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CNN은 방송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질의에서 ▲9.11 테러 및 탄저균 공격 과정에서 라덴과 알 카에다 역할 ▲대량살상무기 확보 및 사용 의사 ▲9.11테러범 등과 알카에다와 관계,다른 정부 및 단체의 연루 여부를 물었다. CNN은 ▲또 테러 공격을 비난한 아랍권 및 이슬람 지도자들의 비판 여론에 대한 입장 등을 물었다. (워싱턴 AFP dpa=연합뉴스) yjcha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