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은 15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맺은 평화협정의 이행을 거부함으로써 테러리즘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스라엘 공영TV와의 회견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테러리즘의 근원이라고 말하는 것과는 달리 당신들이야 말로 테러리즘의 원인"이라고강조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자살폭탄 공격과 9.11 테러참사 범행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이스라엘의 점령에 항거하는 팔레스타인의 투쟁을 테러리즘과 동일시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당신들은 영토를 되찾으려는 사람들의 행동을 테러리즘이라고 부르지만 우리는 이를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며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는 이스라엘이 좋든 싫든 수립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호소할 때, 나는 언제나 이스라엘의 안보도촉구한다"며 "자살폭탄 공격단체보다는 국가를 상대하는 게 이스라엘로서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