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는 테러리즘과의 전쟁 및 테러조직의 자금줄 차단을 위한 조치의 수립을 천명할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이는 APEC이 21개 회원국의 승인을 받기 위해 각국 외교관들에게 배포한 성명초안을 통해 확인된 것으로, 성명은 "각국 정상들은 9월11일 발생한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을 모든 사람과 모든 신뢰, 모든 국가의 평화와 번영,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이를 강한 어조로 비난한다"고 밝히고 있다. 성명에 따르면 APEC 정상들이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할 것을 약속하고 미국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나가도록 촉구하는 한편 테러조직의 자금조달을 차단할 국제적 개입 조치들을 조속히 수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성명은 "정상들은 향후 발생할 테러행위를 차단.억제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반테러 활동을 위한 국제조직을 강화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APEC 정상들은 또한 테러리즘으로 인한 경제와 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협력할것을 선언할 예정이다. 성명은 그러나 미국의 주도로 전개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과 오사마 빈 라덴에대한 군사공격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APEC 정상회담에서 반(反)테러 성명을 별도로 발표할 지 여부는 최종결정되지 않았다고 필리핀의 한 외교관이 밝혔다. (마닐라 A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