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스터 인터내셔널사(社)의 신장투석기(腎臟透析器) 치료를 받던 환자 23명이 지난 이틀동안 잇따라 숨져 백스터사의 투석기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고 이바카 라칸 크로아티아 총리가 14일 밝혔다. 라칸 총리는 숨진 신장환자들은 모두 백스터사의 투석기로 치료를 받았으며 문제의 투석기가 지난 13일 오후 폐기된 이후에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라칸 총리는 또 내무부와 검찰측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백스터사의 투석기로 인해 환자들이 숨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스터사도 이날 사고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크로아티아에 대표단을 급파했다. 크로아티아에서는 매년 2천700여명이 투석 치료를 받고 있으며 투석기로 치료를받던 환자들이 일주일에 3-6명 정도 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백스터사의 투석기는 스페인에서도 이용되고 있으며 지난 8월 스페인에서도 신장 환자 10명이 숨졌다. 스페인 당국은 지난 10일 사고원인을 계속 조사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백스터사 제품의 관련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그레브 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