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는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 테러조직의 공식 대변인을 맡고 있는 술라이만 아부 가이트에 대해 국적을 박탈했다고 14일발표했다. 쿠웨이트 내각은 이날 주례 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각의에서 국가 이익을위해 국적법 14조에 따라 가이트의 국적을 박탈하는 안건을 공식 승인했다"고 밝혔다. 각의를 주재한 셰이크 알-아메드 알-사바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지난주 신문 편집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이트의 테러조직 연루문제를 언급하면서 국적을 박탈할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식통들은 보안당국이 이날 오후 가이트의 동생인 모하마드를 쿠웨이트시티 남부에 있는 루마이티야 자택에서 붙잡아 신문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모하마드가 형 가이트가 외국에 있던 수년 동안 가이트의 재정을담당 대행권한이 주어졌다고 말했다. 쿠웨이트는 지난 6월까지 쿠웨이트 이슬람학교의 조용한 교사였던 그가 테러 직후 전세계로 방영된 TV 화면에서 9.11 테러의 배후 용의자인 오사마 빈 라덴과 나란히 앉아 대미(對美) 성전을 촉구하는 모습으로 나타나자 경악했었다. (쿠웨이트시티 AFP=연합뉴스)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