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을 지지하는 반미 시위대가 13일밤 남부 최대 도시 카라치에서 사제(私製) 수류탄을 투척해 경찰 15명이 부상하는등 시위 양상이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라치 경찰 당국은 이날 밤 시내 리아카타바드 구역에서신원을 알 수 없는 젊은 시위 참가자 한 명이 순찰 중인 경찰을 향해 수류탄을 던졌으며, 경찰관들이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 이틀간 이와 유사한 사제폭탄 공격이 세차례나 발생했다면서 일부 급진 이슬람 단체가 테러 분자들을 고용해공격을 자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최대 이슬람 정당인 자미앗-울레마 이슬라미(JUI)는 주초 콜린 파월 미국국무장관의 파키스탄 방문에 항의해 15일부터 전국적인 총파업을 강행키로 했다. JUI는 14일 오전 미군이 사용 중인 신드주 자코바바드 공군기지를 에워싸 포위시위를 벌이려 했으나 경찰의 원천 봉쇄로 이 계획은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시위 참가자 200여명을 연행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파키스탄 보안 당국은 이와 함께 외국인에 자살 테러를 감행하겠다고 위협한 급진 단체 자이시-이 모하마드의 전 지도자 압둘라 샤 마흐자르를 13일 체포했다. 이단체는 미국이 테러 그룹으로 지목했다. 당국은 또 JUI의 북부 노슈와르 지부장 등간부 4명도 체포했다. (이슬라마바드=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