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안식일을 맞아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정권에 대한 공습을 중단했던 미국이 13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영국의 지원 아래 아프간 공습을 재개했다. 탈레반 관계자와 현지 주민의 전언에 따르면 이날 공격은 카불 인근 공항 주변에 대한 공격으로 시작돼 카불 주변에만 적어도 4차례의 폭격이 이뤄졌다. 탈레반의 본거지인 칸다하르에도 시 외곽지역에 위치한 공항을 중심으로 크루즈미사일과 전투기를 이용한 미군의 공격이 이뤄졌다. 카불의 한 주민은 한 주민은 새벽 3시께 가까이서 2차례의 폭발음과 함께 대공포가 발사되는 소리를 들었으며 이후 40분, 10분 간격으로 상당히 떨어진 곳에서 각각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의 AIP 통신은 카불에 대한 미군의 이날 공습으로 민간인 4명이 숨지고8명이 부상했다고 전했으며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인 압둘 살람 자에프는 카불주변 가옥 7채가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1주일간 진행된공습을 통해 오사마 빈 라덴 및 알-카에다 조직과 관련된 테러훈련소들을 사실상 모두 폭격했다고 밝혔다.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도 전폭기들은 새로 발견되는 군사 목표나 탈레반또는 알-카에다 지도자들의 전격 이동 등 `새로 나타나는 목표물'에 대해 언제든 공습을 취할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의 한 고위관리는 알-카에다 테러조직이 염소와 포스겐 등 유독가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간 어렵기는 하겠지만 무기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알-카에다는 또 생물학 독소도 보유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런던.카불 AFP.A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