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과의 대(對)테러 전쟁과 관련해 베트남을 군사동맹에 끌어들이거나 베트남의 공군기지를 이용하기를 원할지 모른다고 13일 베트남의 유명한 고위 군 간부가 주장했다. 베트남의 노동관련 일간지 `라오동'은 지난 1975년 4월 사이공 정권의 몰락으로이어진 공산군의 3월 대공세를 총지휘했던 황민타오 중장이 이같이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현재 국립방위연구소와 군사전략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타오중장은 아프간까지의 거리를 감안할 때 미군에 베트남 공군기지가 그리 필요한 것은아니며 지리적 위치만으로 보아서는 인도와 미얀마가 그 대안으로 꼽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이 이번 기회를 다른 나라들로부터 지원을 끌어내는데 이용할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은 아프간이라는 수렁에 빠져드는 것을 두려워 하고 있기 때문에 주로 공군을 이용할 것"이라면서 아프간에서의 전쟁은 종교와 증오라는 요인 때문에 코소보 전쟁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