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은 최근 베이징(北京)에서 미사일 확산금지협상을 가졌으나 아무런 합의점도 찾지 못했다고 리처드 바우처 미국무부 대변인이12일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양국이 다음주로 예정된 조지 W 부시 미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의 상하이(上海)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10,11일 베이징(北京)에서 미사일 회담을 가졌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미국은 이번 베이징 회담을 양국관계의 주요현안을 해결할 기회로 간주, 협상에 기대를 걸었으나 끝내 무산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중국이 작년 11월 양국간의 미사일 확산금지 합의사항을 완전히 이행키 위해 적절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천명해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을앞서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작년 11월 미사일과 관련기술의 판매ㆍ확산방지에 원칙적인 합의를 봤으나 지난 8월 한 중국회사가 합의사항을 어기고 금지장비를 파키스탄에 판매하자 미국이 제재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날 바우처 대변인의 기자회견에 앞서 성명을 발표, 이틀간의 베이징 회담중 중국대표단은 미사일 확산금지 회담의 진척을 위한 "건설적" 제안을 제시하며 미국측에 제재조처 해제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