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11일 지난 달 뉴욕과 워싱턴에 대한 테러공격 이후 테러와의 전쟁의 일환으로 전개하고 있는 군사작전이 계획대로 진행돼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참극 발생 1개월을 맞은 이날 저녁 8시(한국시간 12일 오전 9시) 백악관의 이스트 룸에서 가진 전국에 TV중계된 가운데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백악관기자단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에 관한 대(對)국민 보고의 성격을 띤 이 기자회견에서 "모든 (군사)임무가 계획에 따라 수행되고 있다"면서 미국이 주도한 연합군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리스트캠프를 파괴하고 탈레반정권을 약화시키는 데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세계적인 테러와의 전쟁이 지난 달 대미 테러의 배후인물인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를 정의에 회부할 때까지 계속할 것"임을 거듭 확인하면서 이 전쟁이 "1-2년 걸릴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사악한 인물임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면서 미국은 그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미국의 테러전쟁과 관련해 이라크에 어떠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미국의 대통령이 시청자가 가장 많은 주요 TV방영 시간대에 기자회견을 갖는 것은 "고도의 도박"으로 6년여만에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