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달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테러대책을 의제에 포함시킬 것을 요청했다고 아피난 파와나릿 태국 외무부 차관이 11일 밝혔다.. 아피난 차관은 미국이 테러대책 의제 채택 요청과 함께 APEC 회원국들에 이에 대한 견해를 물어왔다고 밝혔다고 일간 네이션이 전했다. 아피난 차관은 태국은 APEC 회원국들이 테러리즘 근절을 위한 기술적인 지원을 제공하도록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할 것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APEC 정상회담은 통상 무역및 투자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왔으나 올해는 테러리즘 대책회의가 곁들여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로런스 그린우드 APEC 담당 미 대사는 10일 APEC 정상회의는 "우리가 테러문제와 싸우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아태지역 정상들은 대테러리즘 투쟁에서 APEC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리리즘 척결노력이 제1 우선과제라는 데 거리낌이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린우드는 또 APEC 회원국들이 경제 성장을 위한 시장 개방, 구조 개혁, 정책 개발을 위한 노력에 전력함으로써 이 지역 경기침체에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들은 또 카타르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출범하게 될 뉴라운드 세계무역협상체제를 승인하는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 21개 회원국을 가진 APEC은 오는 17-18일 각료회의, 오는 20-21일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