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전투기들이 10일 오후부터 나흘째 아프간 야간공격에 나서 수도 카불과 남부의 칸다하르, 파키스탄 접경도시 샴샤드시에 대해 파상 공습을 가했다. 미군 전투기들은 이날 밤 8시15분부터 카불 상공을 비행하며 공격을 단행, 공항주변과 시내 중심부와 북부지역에서 최소 18번의 폭발이 있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미군기들은 특히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 훈련기지가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시내서부 리시코레와 카르가지역을 집중 공격했다. 목격자들은 "폭격 강도가 매우 높았다"면서 탈레반의 대공포 사격도 계속됐지만 전보다 약화됐다고 말해 그동안의 공습으로 탈레반의 일부 대공포대가 파괴됐음을 시사했다. 공습 재개 직전 카불시내는 전기공급이 끊겨 도시 전체가 다시 암흑속에 잠겼다. 이날 공습에서는 탈레반의 거점도시인 칸다하르시도 집중 폭격을 받아 4,5차례의 강력한 폭발이 있었으며 파키스탄접경에서 불과 6 떨어진 샴샤드시의 탈레반 군기지도 공격을 받아 적어도 5, 6차례의 폭발이 들려왔다고 파키스탄에 있는 아프간이슬람통신(AIP)이 보도했다. 한편 영국 국방부는 이날 공습에 영국군은 직접 참여하지 않고 병참지원 역할만 담당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은 아프간 공습이 진행중임을 확인한 뒤 영국은 지난 9일밤 공습때처럼 공중 재급유기와 정찰비행기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했으며 잠수함을 사용하거나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을 발사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지난 3일간의 공습으로 적어도 76명의 민간인 숨졌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