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테러 퇴치 캠페인이 아프가니스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데 실망, 제임스 울시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에게지난 달 11일의 미국에 대한 테러에 이라크가 관련됐는지를 은밀히 조사토록 요청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지가 11일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행정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행정부 당시인 지난 1993-94년 CIA를 지휘했던 울시 전 국장은 국방부 내 일부 임명직 관리들이관철시키지 못하고 있는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정당화 할 증거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국방부의 폴 월포위츠 부장관과 더글러스 파이트 차관의 경우, 테러퇴치 캠페인이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이라크정권을 겨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하고 울시 전 국장이 맡고 있는 비정통적인 역할은 지난 달 11일 이후 국방부와 국무부가 벌여온 정책싸움의 최신판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번 테러공격에 이라크가 개입했는지의 여부를 둘러싸고 열띤 토론이벌어졌다면서 국방부 관리들은 지난 달 11일 뉴욕의 세계무역센터를 첫번째 공격한모하메드 아타가 미국에 입국하기 직전인 지난해 6월 이라크 정보원과 접촉했다는정보를 입수한 직후 이를 언론에 흘렸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CIA와 연방수사국(FBI)이 이라크가 이번 테러에 개입했다는 어떠한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있지만 국방부관리들은 이를 수긍하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최근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탄저병 환자의 경우는 이라크가 지난 1991년 걸프전 이전에 생화학무기를 제조했다는 점과 관련, 새로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는 테러전쟁의 확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현재까지는 테러에대한 보복은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를 비호하고 있는 아프간에국한시키고 있는데 아랍국가들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반미 여론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