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군사 행동을 아프가니스탄에 집중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이 11일 밝혔다. 스트로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그리고 내가 만든 성명서를 보면 모두 동일하다는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확전 가능성을 배제했다. 그는 "일각에서 확전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내용을 알고 있지만 이는 군사행동을취할 확증에 의존해야 한다"며 "현재로선 그런 움직임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자회견 후 BBC와 가진 회견에서 "이라크가 9.11 테러와 관련돼 있다는 아무런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트로 장관은 "상황이 변하면 우리도 변하겠지만 아직은 그같은 변화가 없다"며 현재로선 영국 정부가 아프간 밖으로 행동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국과 미국 정부의 입장이 일치하지 않고 있다는 소문을 일축하면서영국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군사행동을 자위에 국한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트로 장관은 이어 "유엔헌장은 군사행동을 취할수 있는 환경을 매우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있다"며 "지구상의 어떤 곳에서 군사행동을 취하기 위해선 유사한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도 분명한 증거를 확보하거나 최종 수단으로 군사행동을 취하지않으면 안된다는 명확한 평가가 없이는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로 장관의 발언은 영국 정부가 10일 언론에 공개한 문서 내용과도 일치하는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는 대테러 전쟁 목적을 설명한 문서에서 군사작전 1단계에서는 이라크를 공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런던 AP.AFP=연합뉴스)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