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은 조종사 없이 자동 비행하는 무인 로봇 전투기를개발, 오는 12월 첫 시험 비행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13일자 최신호에서 무인전투기(Unmanned Combat Air Vehicle)의 첫시험비행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1억2천만달러를 투입한 이 프로젝트의 1단계는 적의 방공망을 파괴하기 위해 앞으로, 옆으로 비행하는 조종능력을 갖춘 무인 비행기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공군 조종사가 탄 기존 전투기와 똑같은 능력을 갖춘 무인 전투기를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미 해군과 육군도 자동으로 움직이는 무장 탱크, 헬리콥터, 지상차량을 개발하기 위해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최대의 난점은 현재 기술로는 인간의 뇌처럼 돌발적인 위협상황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리고, 적을 정확하게 식별해내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로봇 전투기를 전장에 투입할 경우 민간인 트럭과 군인 트럭, 학교와 벙커를 구분하지 못해 엄청난 사상자를 낼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무인전투기 개발팀도 로봇 비행기가 사전 동의 없이 치명적인 전투작전을 수행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워싱턴의 인권단체인 `인권감시(Human Rights Watch)'에서 군사부문을 담당하는주스트 힐터만은 "방아쇠를 당기는 행동이 사람과 전혀 상관없이 자주 일어나는 상황이 생긴다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