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군 지휘관 40여명이 9일 1천여명의 병사들을 이끌고 북부동맹 반군 편으로 귀순했음이 확인됐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10일 보도했다. 탈레반 지휘관과 병사들은 무기와 탄약을 가진 채 도스툼 장군 휘하의 통일이슬람연합(UIC)으로 귀순해왔으며 간단한 조사를 받은 뒤 북부동맹 관할 구역에 이동배치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영국의 PA통신도 북부동맹 반군의 말을 인용, 탈레반군 지휘관 40여명이반군 편으로 귀순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타지키스탄 주재 아프가니스탄 대사관의 한 정통한 소식통은 도스툼 장군휘하의 병력들이 아프간 내 요충도시 라지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북부동맹 소속 병력들은 이 도시를 놓고 탈레반군과 오랫 동안 공방전을 벌여왔으나 이 도시를 완전 장악하는데 성공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탈레반군이 미국과 영국군의 공습으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은 헤이바탄시로 들어와 모든 주민들을 강제로 몰아내고 이 도시를 점거했다고 말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