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윌리엄 S. 놀즈(84)와 K. 배리 샤플리스(60),일본의 노요리 료지(63) 등 3명이 각종 의약물질 등 특수구조의 화합물을 합성할 수있는 광학활성 촉매와 그 반응법을 개발한 공로로 올해 노벨화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 다음은 이들의 간략한 프로필이다. ◇윌리엄 S. 놀즈(84)= 원하는 광학활성을 가진 물질만을 합성해낼 수 있는 화학반응법을 개발, 신약개발 등의 분야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놀즈 박사는 1917년 태어났다. 그는 1942년 콜럼비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몬산토사에서 수십 년 간 유기합성법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수많은 업적을 남겼으며 1986년 은퇴했다. 놀즈 박사의 업적 중 가장 뛰어난 것은 그가 51세가 되던 1968년에 내놓은 광학활성 촉매를 이용한 수소화반응법 개발이다. 그는 이 업적으로 올해 노벨화학상을받은 것이다. 그는 이 연구에서 전이금속을 이용해 광학 이성질체 중 원하는 한가지만 만들수 있는 광학활성 촉매를 개발했으며 이 방법으로 현재 파킨슨병 치료제로 쓰이는 `L-도파(L-Dopa)' 합성에도 성공했다. ◇노요리 료지(63)= 노요리 교수는 1938년 일본 고베에서 태어났으며 지금까지발표한 논문이 400편이 넘고 특허도 145건을 등록하는 등 왕성한 연구활동으로 유명한 화학자다. 그는 1967년 교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72년부터 나고야대학 화학과교수로 재직해왔으며 1997-1999년에는 자연과학대학원장을 역임했고 2000년부터는이 대학 재료과학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노요리 교수는 왕립 스웨덴 과학원으로부터 미국의 놀즈 박사가 개발한 광학활성 촉매를 이용한 수소화반응을 더욱 확대 발전시켜 신약 등에 이용되는 광학활성물질의 합성법을 산업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일본화학회와 미국화학회, 영국화학회 회원이며 1972년 일본화학회 젊은과학자상을 수상했고 1982년에는 주니치문화상, 1988년에는 나이토재단연구상, 1990년에는 도레이 과학기술상, 1992년에는 아시히상, 1995년에는 일본학술원상, 1999년에는 네브레스가-링컨대학 클리프 S. 해밀턴상 등을 수상했다. ◇K. 배리 샤플리스(60)= 현재 미국 스크립스연구소의 W.M.케크 화학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샤플리스 박사는 1941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났다. 그는 1980년 전이금속인 티타늄(Ti)을 이용해 원하는 광학활성 물질만 만들 수있는 산화반응을 개발, 현재 고혈압 등 심장질환 치료제 에 사용되는 `글라이시돌(Glycidol)'이라는 물질을 합성했다. 그가 개발한 광학활성 촉매를 이용한 산화반응은 화학자들로부터 지난 수십년간유기합성 분야에서 나온 연구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연구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샤플리스 박사는 1963년 다트머스대학을 졸업한 뒤 1968년 스탠퍼드대학에서 박사학위 취득했으며 이후 1970-1977년, 1980-1990년까지 매사추세츠공대(MIT) 화학과교수로, 그리고 1977-1980년에는 스탠퍼드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1984년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회원으로 선출됐으며 1985년에는 미 과학원 정회원에, 그리고 1998년에는 영국 화학회 명예회원이 됐다. 그는 또 뛰어난 연구업적으로 1983년 유기합성 분야 창의연구상을 받았으며 1989년에는 렘슨상, 1992년에는 샌디에이고 올해의 과학자상, 1997년에는 유기화학 로저 애덤즈상, 1999년에는 캐로더스상, 2000년에는 미 과학원 화학상 등 수많은 상을받았다. (스톡홀름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