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9.11 연쇄테러에 대한 수사보다는 향후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테러에 대비하는데 초점을 맞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9일미국 언론과 관리들이 밝혔다. 많은 미 행정부 관리들은 미국 본토와 해외 미국 관련 시설물에 대한 또 다른테러공격이 계획중인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최근 관리들이 의회에대한 비밀 브리핑에서 미국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100%'로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와 영국의 공습이 시작되자 미 전역에 최고의 경계태세를 발령했다. 테러수사를 총지휘중인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또 수사요원들에게 추가 테러 가능성을 시사하는 단서와 그 배후를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집중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법무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애슈크로프트 장관과 로버트 뮬러 미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새로운 테러공격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움직임이 포착될경우 기존의 모든 수사를 즉각 중단하고 이에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 관리는 "우리는 현재 범죄사건을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다"면서"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예방"이라고 설명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민디 터커 법무부 대변인은 뉴욕과 워싱턴을 강타한 연쇄테러에 대한 수사가 여전히 우선 과제이지만 예측할 수 없는 또 다른 테러를 방지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고강조했다. 터커 대변인은 "수사요원들은 9.11 테러참사에 대한 수사와 새로운 테러 가능성에 대한 수사 및 방지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새로운 테러에 관한 단서가발견되면 여기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러'라는 보이지 않는 적에게 전후방이 모두 노출된 미국은 현재 예측하지 않은 전선에서 테러공격을 당할 위협을 안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