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지난 8일 이뤄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중국 방문에 앞서 일본 정부와 가진 협상에서 고이즈미총리의 사과와 반성표현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중국측은 구체적으로 고이즈미 총리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때 중일전쟁 희생자들에 대한 `사과'와 `애도', 과거 전쟁에 대한 `반성'의 표현을사용해 줄 것을 일본측에 요구했다. 중국측은 "고이즈미 총리가 이들 3가지 표현을 사용한다면, 정상회담의 내용이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라는 단일 주제에 집중되는 것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이같이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실제로 장 주석과의 회담과 중일 전쟁의 도화선이 된 노구교(盧溝橋) 방문 때 "침략의 희생이 됐던 여러분께 마음으로부터 사과와 애도를 드리며,전쟁을 두번 다시 일으키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