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키스탄이 미국에 영공 사용을 허락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군사 관계자들이 이미 타지키스탄에 도착해 활동 중인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미군 관계자의 타지키스탄 방문은 타지키스탄이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중앙아시아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로는 두번째로 미국에 군사기지 사용을 허락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어 주목된다. 니콜라이 바라노프 타지키스탄 주둔 러시아군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정보에 따르면 미군 관계자 2명이 벌써 타지키스탄에 도착해 수색과 구조 관련 활동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미르쿨 아지모프 타지키스탄 내부장관도 "미국 관계자들이 인도주의적 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미군 도착 사실은 확인했으나 방문목적에 대해서는 러시아측과 다른 주장을 제기했다. 타지키스탄 주재 미국 대사관은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다. 한편 예모말리 라흐모노프 타지키스탄 대통령은 앞서 8일 미국과 동맹국에 영공사용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