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테러보복 공격은 지난번 테러의 후유증에서 어렵사리 회복되던 이나라 항공업계에 또다른 충격을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8일 전망했다. 이들은 항공사들이 요금인하와 보안검색 강화 등을 통해 힘겹게 테러 후유증에서 벗어나온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보복 공격이 시작됨으로써 항공 여행이 또다시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BN 암로은행의 항공산업담당 레이 나이들 연구원은 "항공사들이 회복되려던 터에 그 속도가 늦어지게 됐다"면서 "항공사들이 언제 정상을 회복할지를 가늠하기 힘들게 됐다"고 지적했다. 뱅크원의 다이안 스웡크 연구원도 "보복 공격이 있기 전까지 항공사들이 테러후유증에서 어렵게 회복하던 터였다"면서 그러나 "미국의 군사 작전이 시작됨에 따라 항공사들의 사정이 또다시 어려워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군사 작전에대한 보복 테러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항공사들에 또다른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항공사들의 주가는 이날 등락이 교차되는 국면을 보였다. 아메리칸항공의지주회사인 AMR의 주가는 2.83%,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는 2.43%가 각각 올랐다. 델타항공도 1.65% 상승했다. 반면 노스웨스트, 유에스 에어웨이스 및 컨티넨털은 주가가 최고 3.91% 빠지는 대조를 보였다. 증시 관계자는 "향후 30-60일 사이 항공사 일부가 파산할 것"이라는 필 콘티 보잉사 회장의 지난 주말 발언이 항공사 주가 하락의 큰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항공사주가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많다"면서 "추수감사절의 항공 승객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떨어진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뉴욕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