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은 8일 비상 내각회의를 열어 미국 주도의 군사공격에 맞서 결사항전을 결의하고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보호방침에 아무런 변화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아프간 이슬람통신(AIP)과의 회견에서 "우리는 미국과 영국의 공격에 강력히 항전키로 결정했다"면서 "우리는 군사.정치적인 전략을 논의했으며, 군진지를 강화하고 병력을 일부 요충에 배치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전쟁수행을 위한 전략을 세웠으며 러시아인들과 싸웠던 방식으로 미국인들과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레반 관영 BIA통신도 물라 무하마드 하산 내각 평의회 부의장이 "아프간은 어려운 임무들에 익숙하며 지하드(성전.聖戰) 정신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산 부의장은 또 이번 미 공습의 목표는 단지 빈 라덴만이 아니라면서 "미국은 완벽한 이슬람 정부를 용인할 수 없어 이슬람 정신을 뿌리뽑길 원한다"고 비난했다. 이날 탈레반 비상내각회의는 미국이 아프간에 대한 대규모 군사공격을 감행한후 향후 대응책을 모색하기위해 열렸다. (이슬라마바드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