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8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공격과 관련,파키스탄으로 탈출하는 아프간 난민을 위해 100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과 텐트, 모포등 인도적 구호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신속한 구호물자 지원을 위해 군수송기를 활용해 구호물자를 가급적 이번주 내에 수송하는 방안을 검토중으로,구체적인 지원방안은 현지정세 분석 및 관련국과 유엔 등 국제기구와의 추가협의를 거쳐 결정키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결정은 인도주의적 고려와 함께 미국의 대(對)테러 대응조치에 실질적으로 협력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면서 "식량 등 생필품 부족과 기초적인구호시설의 미비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간 난민의 어려움을 경감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1차 지원 외에 앞으로 사태진전 과정을 예의주시하면서 추가지원방안을 계속 검토하는 한편 파키스탄 등 주변국에 대한 경제지원도 적극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실은 지난달 27일 파키스탄 등 주변국으로의 아프간 난민유입 급증에 따라 국제사회에 총 5억8천400만달러 규모의 긴급지원을 요청했으며,우리 정부는 지난 99년 코소보 난민에 대한 70만달러의 원조를 비롯해 동티모르,이디오피아,에리트리아 등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한 바 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