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알려진 은하계 중 가장 작고멀리 떨어져 있는 `꼬마 은하계'(Baby Galaxy)가 발견돼 우주의 별과 은하계가 언제 어떻게 생성됐는지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6일 허블우주망원경(HST)을 운영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산하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천문학자들이 허블망원경과 하와이의 직경10m 케크(Keck) 망원경이 찍은 이미지와 자료를 분석, 이 꼬마 은하계를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에 따라 수천개의 은하계로 구성된 은하군(群) 아벨 2218(1999년 촬영)이 우주의 줌 렌즈(확대경)처럼 활동하는 점에 착안,꼬마 은하계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지구에서 약 20억광년(1광년=10억㎞) 떨어진 `드라코 성좌'에 자리잡은 아벨 2218 은하군에 의해 30배로 확대된 꼬마 은하계는 지구로부터 거리가 134억광년으로 매우 흐리고 직경도 500광년 정도로 우리의 은하수 평균 직경 10만광년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작다.


리처드 엘리스 캘리포니아공과대(Caltech)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우리 은하수(Milky Way)가 수십억개의 별을 갖고 있는 반면 꼬마 은하계에는 불과 100만개의 별이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과학자들은 우주의 나이가 130억-150억광년인 점에 비춰 꼬마 은하계가 우주생성 초기에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처럼 어린 은하계가 현재의 은하계를 만들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항공우주국은 오는 2009년 발사될 차세대우주망원경(NGST)을 통해 허블우주망원경이 관측하지 못한 우주생성 당시 초기 별 등에 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