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테러 응징을 위한 전운이 짙어지고 있는가운데 유럽연합(EU)은 테러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비상 외무장관회담을 다시 소집했다. EU 의장직을 맡고 있는 벨기에는 5일 성명을 통해 "오는 17일 비상 일반이사회를 소집할 것"이라며 "이 회의는 EU 이사회의 각 부서가 마련중인 테러대책을 조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U 이사회는 15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모여 역내 일반 현안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회의로 이번 비상 이사회는 오는 8일로 예정돼 있는 일반이사회에 뒤이어 열리며회의 결과는 오는 19일 벨기에 겐트에서 열릴 EU 정상회담에 제출될 계획이다. EU 외무장관들은 지난달 9.11 대미 테러 이후 두번째로 소집된 이 회의에서 개별 국가 및 EU 차원의 테러 대책을 논의하고 병력, 정보, 병참 지원 등 미국의 테러보복전에 대한 EU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