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미 테러참사 이후 미국과 러시아가 '근본적으로 다른 관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이 4일평가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날 미-러 기업협회 연설을 통해 "근본적으로 다른 관계는 양국의 공동이익에 기반을 두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으며 미국과 러시아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또 국제적인 대(對) 테러연대 구축에 있어서 러시아 지도자들의 솔선수범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냉전종식이 (지금보다) 더 구체화된 적은 없었다"며 "미국은 이같은 관계가 안보문제를 넘어서 경제,산업협력을 망라하는 전략적 관계로 확대발전되길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런 경제적 관계와 투자 등이 근본적으로 다른 (양국)관계를 이끌어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테러사태 직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지원을 약속하고 혼란과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러시아군에 경계태세 해제를 명령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군사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중앙아시아의 옛소련 군사기지 사용을 허가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