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동시다발 테러의 배후인물인 오사마빈 라덴과 그에게 은신처를 제공해온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군사공격이후 아프간을비롯한 중앙아시아지역의 경제재건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라고 미국 언론들이4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와 함께 미국 백악관이 아프간 공격을 앞두고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는 한편 아프간 국민들의 반미감정을 달래기 위해 난민들에게 식량을 공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CNN방송은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조지프 바이든 위원장이 아프간 공격후 아프간은 물론 중앙아시아지역의 재건및 개발계획을 담은 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위원장의 한 측근은 중앙아시아 재건및 개발계획은 2차대전으로 피폐해진 서유럽을 재건하기 위해 실행됐던 `마셜플랜'과 성격이 유사하하다고 지적하고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파키스탄등이 대상지역으로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중앙아시아지역을 경제,사회적으로 부흥시킴으로써 이 지역에 테러리스트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는데 이 계획의 목표가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바이든 위원장이 3일 미 행정부에 대해 "이번 전쟁이 아프간 국민들이나 이슬람 세계에 대한 전쟁으로 비춰져서는 안된다"면서 아프간및 인근국가들에 대해 10억 달러의 구호기금을 즉각 지원할 것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미 행정부의 한 관리는 아프간 재건 계획은 테러리즘과 결별하고 평화적이고 경제적으로 발전된 아프간 국가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정책과도 부합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백악관은 군사공격에 앞서 아프간 난민들에게 밀등의 식량을 공수하고 치솟는 아프간내 물가안정을 위해 파키스탄과 이란및 중앙아시아지역을 통해 육로로미국 상품들을 아프간내 주요 도시 상인들에게 공급하자는 국제개발처(AID)의 제의를 검토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조지 W.부시 미국대통령이 4일중 아프간 난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지원액이 총 1억 달러에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아프간 난민들을 지원할 경우 이 지원이 집권 탈레반측으로 흘러들어갈 것으로 우려해 행정부내에서 처음에는 반대입장이 강했으나 미국의 테러보복공격이 아프간 국민들이나 이슬람세계가 아니라 테러리스트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점을 납득시키기 위해 이같은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지여론이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9.11.테러 대참사전 아프간 전체인구 2천700만명중 약 400만명의 난민들이미국등 외국의 식량지원에 의존해왔는데 미국의 군사공격이 단행될 경우 아프간 난민수는 7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onhapnews.co.kr